대전에서 자가 운전으로 약 한시간 남짓 걸려 부여를 갔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금강을 끼고 달렸는데요~ 공기도 좋고 햇볕도 좋고~ 가는 길이 즐거웠습니다. 또 가는길에 "서동요" 세트장도 있더군요... 부여는 신랑 말로는 아주 작아서 읍이라고 하는데요. 먼저 국립부여박물관에 도착해서 제1~3전시실 및 박만식 교수가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백제 토기들을 전시한 곳들을 둘러봤어요. 이 중 가장 인상 깊게 봤던 것은 미리 책에서 출토된 모습을 보았던 백제금동대향로 였는데 만드는 방법을 비디오로 틀어주어 신랑이랑 둘이 쇼파에 앉아서 열심히 지켜보았어요. 처음에 출토 되었을 당시만 해도 이 섬세함에 중국인들이 만들었을 거라 역사학자들이 착각을 했다고 하는데요. 백제 성종을 기렸던 곳이라고 추정되는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 했다고 하죠. 진흙 웅덩이에 잠겨 있어서 원형 그대로 잘 보존 될 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역사에 관심 많은 신랑의 설명을 들어가며 구경했기에 공부하며 박물관을 구경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거 같네요. ^-^  (월요일은 휴관이라 하고 입장료는 400원이었습니다.)


000041.jpg


ㅋㅋ 다시 차로 이동해서 백제 왕들이 배띄워놓고 놀았다고 하는 우리 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인 궁남지에 가서 산책을 한 후에 부소산성에 올라 의자왕 시절 나당 연합군에 밀려 이들의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 궁녀들이 떨어져 내렸다는 낙화암에 갔었습니다. 난 그냥 죽음 죽었지 거기서 떨어지고 싶은 생각은 절대 안들더라구요. 높이 하며 밑에 바위 하며...>.<


000009.jpg


돌아가는 길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내려가는 길은 반대편에서 배를 타고 평지를 1.3Km 정도 걸어 주차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배로 이동하는 비용이 약간 비쌌죠. 5000원입니다.) 날씨도 좋고 좋은 사람과 함께 했기에 즐거운 여행이었겠죠?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부여를 한바퀴 돌고 오시는거...추천입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0. 17.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