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맞은 신랑의 월차날 본래 계획은 아침 일찍 부터 서두르자는 거였지만 몸은 역시 마음대로 안되고 뒤늦은 아침을 먹고 산부인과에 들려 검진을 받은 후 바빠서 엄두를 못냈던 은행업무를 다 한후에 둔산에서 봉창이 칼국수를 간단히 먹었습니다. (광주에서 먹던 맛을 떠올리며 먹으러 했는데 역시나 그 맛은 아니나더군요. -_-;) 그렇게 뒤늦게 계족산성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계족산성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면,


둘레 약 1,200m. 계족산(높이 425m) 위에 축조된 산성으로 동쪽은 충북 옥천군 환산()에, 북쪽은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접하며, 백제의 옹산성()에 비정되어 백제가 웅진()에 도읍한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성벽의 높이는 안쪽이 3.4m, 외벽이 7m이며 상부 너비는 3.7m이다. 성의 동·서·남쪽에 너비 4m의 성문터가 있으며, 길이 110cm, 너비 75cm, 높이 63cm인 직사각형의 우물터가 있고 그 아래에는 길이가 96cm인 수로()가 있다. 또한 상봉()에는 봉수()터로 보이는 대지()가 있고 남문터 밖에는 지름 12cm의 구멍이 뚫려 있는 문초석()이 있다.

성터 안에서는 백제계의 기와·토기 조각이 많이 나왔으며 비교적 연대가 떨어지는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조각, 고려·조선 시대의 자기 조각 등이 출토되어 백제 이후에도 수축하여 사용한 산성으로 추정된다. 대체로 성의 제도가 충실하여 대전·공주·부여 등 백제 북동 외곽을 지킨 봉수, 그리고 견두성()과 산대성() 등의 두 보()를 거느린 요충지였다.


위와 같고 주차장에서 약 1~1.5Km 떨어진 등산로의 시작점에서 경사가 급한(하지만 올라가는 거리는 단축되겠죠 -_-;) 코스로 다시 1.5Km 를 열심히 걸었습니다. 경사도 급하고 돌길이라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결국 내려오는 길에는 구두가 찢어져버리고 말더군요. ㅠ ㅠ 아직 다 지지 않은 단풍과 약간 물에 젖은 듯한 흙내음으로 인해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에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낙엽이 이쁘게 쌓여 있길래 신랑 한번 저 한번 낙엽을 던져보았습니다. ㅋㅋ 사진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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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신나라 하는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  다음은 제 사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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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신랑이 사진을 더 잘찍긴 하죠? 이제는 터질듯한 배로 인해 꼭 임산복을 입고 나가지 않아도 백화점 언니가 임신한걸 알더군요.


올라가는 길엔 이렇게 슬슬 사진 찍어가며 재미나게 올라갔구요. 경사가 좀 심한 길은 올라가면서 제가 하도 툴툴 대서 신랑이 좀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제가 막 엄마한테 이른다고 협박 까지 했거든요. ㅋㅋ 근데 오늘 임산부 체조 갔다가 알은 사실인데요. 아가 쉽게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많이 걷기하고 등산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_-; 그래도 너무 심한 운동은 하지 않는게 좋을 거 같네요. 온몸이 너무 쑤시고 머리가 아파서 오늘 하루 조금 힘들거든요. 계족산성 정상은 정말 시원하더군요. 정면이 트여서 대청호수도 보이고 탁트인 전망이 정말 "야호"를 부르게 하더라구요~ 힘들게 올라간 만큼 보람도 컸지만 항상 하는 말이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여행은 항상 즐거운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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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계족산성 추천합니다. 하지만 저 같이 운동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계족산성까지 올라가는 것보다는 아래에서 산림욕을 하는걸 더 추천한답니다. ㅋㅋ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1. 1.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