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달이나 지난 이야기 네요...작년 연말을 신랑 친구 부부랑 함께 보낸 후 12월 31일날 오후 정도에 신랑이랑 둘이서 대둔산에 올라갔습니다. 음 처음엔 툴툴대면서 올라가긴 했지만 오랜만의 맑은 공기를 산속에서 마시니깐 기분은 참 상쾌하더군요. ^-^

대둔산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논산군 벌곡면, 금산군 진산면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대둔산은 충남과 전북, 두 도에서 똑같이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놓은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재밌는 사연이죠? ^^) 대둔산은 크지 않은 산세에도 불구하고 기암괴석과 깊은 숲이 어우러져 사시사철 다른맛과 멋을 풍긴다. 정상 부근에 굘은 기암들이 금강산의 한봉우리에 버금간다해서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봉마다 기암이요 돌마다 괴석들인 대둔산은 1980년 5월에 지정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오대산(569m), 월성봉(649m),비랑산(555m), 태고사 계곡의 갓바위, 고깔 바위, 선녀폭포등이 신선경을 이룬다.

대둔산 여행은 주로 완주쪽의 대둔산 온천 관광호텔 앞에서 부터 시작된다. 호텔 바로 뒤에서 산 중턱까지 연결되어 있는 케이블 카를 타면서 대둔산 산행은 시작된다. 케이불카에서 내린 후 10 분이면 금강 구름다리. 대둔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임금바위와 입석대 사이의 허공에 매달린 철제다리인 이곳은 50미터에 걸쳐 양쪽 바위에 매달려 있어 출렁일때 마다 가슴이 콩알만해지지만, 아래로 굽어보는 바위산들과 겹겹이 선을 긋고 있는 능선들이 실로 장관이다. 금강다리를 지나 5분여를 더 가면, 육각정이 있고 육각정옆으로 대둔산의 최고 볼거리인 80여미터의 공중가교가 나타난다. 겁이 많은 사람들은 옆으로 돌아갈 수 있게 길이 나 있지만, 한번쯤은 127개의 게단으로 되어 있는 공중가교를 넘어 볼 것을 권한다. 이 가교는 가파른 경사 때문에 오르기만 할뿐 내려오지는 못하도록 되어 있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온천 관광호텔 앞에서 여행(?)을 시작 했는데요. 케이블 카를 타고 방송을 통해 풍경 설명을 들으며 편하게 올라 갔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구름다리를 가뿐하게 통과한 후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요, 체인도 운동화에 달지 않고 올라가는 바람에 눈길이라 도중에 포기 했답니다. 사실은 대둔산의 최고 볼거리라는 공중가교를 통해서는 쉽게 정상을 올라 갈 수 있는데요~ 너무 가파른 바람에 콩닥이가 무서울까봐 오빠가 말리더군요. -_-;그래서 돌아가는(대부분 내려가는 길이죠)길을 선택한건데 그 길이 꽁꽁 언 바람에 포기했죠. >.<


먼저 구름다리 위에서의 사진 보여드립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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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혹은 각자~ ^^


다음 사진은 차마 못올라가고 올라갔다는 듯 사진만 찍고 온  공중가교 위에서....정말 아찔 아찔 합니다. -_-; 그 가파른 경사로 인해~ 

신랑이 콩닥이 낳으면 콩닥이 업고서 올라간다고 하는데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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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위에서 찍은 사진은 두장씩이었는데 씩씩한 신랑은 먼 곳도 볼 수 있었더라지만 겁먹은 저는 몸을 벨벨 꼬고선 신랑의 눈 밖에 볼 수 없었답니다. -_-;

이곳으로 올라가는 길은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을 선택한 우리~ 하지만 체인도 없이 눈길을 올라가는게 막막하기만 한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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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기에도 "나 힘들어요" 라고 하는 표정 아닙니까? ㅋㅋ 저런 길로 올라가다가 결국엔 미끄럼을 타며 내려왔다는 엄마곰, 아빠곰은 무거운 삼각대와 사진기 덕분에 미끄러질뻔한 위기를 몇번을 넘겼다는....>.< 무서운 전설이...아가곰이야 모 울컥하는 정도였겟죠...


요샌 산타는게 넘 힘들어서 중간에 자주 쉬는데 다행히 가지고 간 귤하고 빵 덕분에 요기를 때울 수 있었죠. 사실은 돌아가는 길에 라면 한사발 더 했답니다. 빵 먹을때 오빠가 사진을 찍었는데 표정이 웃겨서 함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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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불쌍한 할머니 곰 같습니다. ㅠ ㅠ 지팡이에다가 빵하며 옷하며.....표정하며//////


여튼간에 정상까지 올라가기로 했던 오리지날 목표를 성취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 여행이었습니다만, 담에는 아가들 좀 커서 데꾸 오면 지들이 알아서 올라가겠죠? 대체 언제쯤이나 아가들 데꾸 올라올 수 있으련지는 모르겠지만요.


우리 가족 화이팅!!!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2. 7.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