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용평KT수련원에 숙소를 마련하셔서 친정부모님과 저희 부부, 막내 남동생이 함께 강원도에서 만났습니다. 저희 부부는 대전에서 9시 반정도에 풀발하여 휴게소도 중간에 들렸다가 12시 반정도에 도착하여 친정식구들을 기다렸다가 도암식당이라는 곳에서 오삼불고기를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여러 연예인들도 와서 먹었던 음식점이었는데 맛이 괜찮았답니다. 1인분에 칠천원이었는데 밥 값은 따로~  계산입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 대충 짐을 푸른 후 용평스키장의 곤도라를 타고 발왕산 꼭대기에 올라갔습니다. 겨울연가를 찍었던 곳이라서 중국 단체 관광객들도 보이더군요. 그런데 역시 강원도고 산꼭대기고 해서 귀가 떨어질 듯 하더군요. 뒤뚱 뛰뚱 하는 저는 엄마와 신랑의 양팔에 끼어서 눈길을 걸어다녔답니다. ㅋㅋ 케이블카에서 찍은 사진들 보여드릴께요~
     

 케이블카는 오후 5시까지만 운행한다고 하네요. 음 비용은 12000원인데 다행히 저희는 50% 할인 받아서 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히히~ 음 다시 숙소로 도착한 후 남동생과 신랑은 스키를 타러 나갔구요. 부모님과 저는 숙소에서 따뜻이 놀았습니다. 음 신랑하고 남동생 사진 좀 올려야 겠네요.

야간 스키를 타고 돌아온 신랑과 막내는 이날 아빠와 셋이서 맥주를 한병씩 한 후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아침을 먹자마자 신랑과 막내는 스키를 타러 나갔고 우리 멋있는 신랑은 집에서 꼼짝 못하는 저를 위해서 오전 스키만 타고 돌아와서 같이 관광을 다니고 보드에 미친 남동생만 밤 10시까지 보드를 탔답니다. =_= 오전 스키를 타고 돌아온 신랑과 동생은 일단 다 같이 점심을 먹은 후에 동생은 다시 스키장에 두고 나머지 가족들은 대관령 삼양 목장에 갔습니다. 길이 험하고 강원도가 요새 건조해서 그런지 먼지가 많이 나더군요. 입장료는 1인당 5000원이고 (저희는 40% 할인 -3500원) 들어가자마자 양들과 마주쳤습니다. 차에서 내릴려고 했더니 양한마리가 저를 쫓아와서 무서워서 다시 차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았더니 이놈이 차문앞에서 버티고 서있더군요. -_-;  이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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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이 문에서 비켜서야 제가 차 밖을 나갈 수 있었습니다. -_-; 여하튼 좀 양에 대한 겁이 없어진 다음에야 양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신랑과 제가 양과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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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관령 삼양목장에서 어디 갈까 휴게소에서 쉬면서 고민하다가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씨의 고향인 "봉평"으로 향했습니다. 관람료가 2000원이었는데 신랑 말로는 볼 것없는 강원도 구석이 이효석씨 덕분에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꽃피는 9월이 되면 정말 소금을 뿌린듯 희뿌옇게 메밀꽃이 필까요? 궁금하네요~  그 당시 엘리트였던 똑똑한 작가 한명이 너무나 짧은 생애를 살다가서 아쉬웠습니다. 이 날은 모두가 다 피곤했던지 오자마자 낮잠 비스무레한걸 자느라고 바빴나보네요. 저희 부부는 남동생 데리러 가는 것도 잊고서 자버렸으니깐요. ㅋㅋ 남동생을 부모님이 데려오고 난 후 동생과 함께 저는 라면 한사발과 케잌 반쪽을 홀랑 헤치웠습니다. -_-v 먹성이 좋아지긴 한거 같네요. ㅋㅋ 다음날 아침역시 일찍 시작해서 9시 정도에 숙소를 떠난 후 정동진에 도착 동해의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다가 하늘 같고 하늘이 바다 같고~ 시원한 파도소리와 자글자글한 모래가 발바닥을 간지럽혔습니다. 예전에 찾았던 정동진의 수수한 멋은 이제 안보이고 상업적인 면이 부각되 버리긴 했어도 역시 동해의 깊은 바다는 봐도 봐도 멋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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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시댁 식구들과 여행을 다녀왔지만 그래도 친정식구들과 겨울 여행을 다녀왔던 저는 죄송한 마음이 시부모님들께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이는 이쁜 코트를 사주신 시부모님과 밝은 목도리를 사주신 큰형님께 뭐라도 드리고 싶어서 여행 기념으로 반건조 오징어와 황태를 샀답니다. 이것들을 사기 위해 주문진까지 다시 갔는데요~ 줄줄이 늘어선 건어물 시장과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다른 삶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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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모습은 그물에 걸린 물고기들을 훔쳐먹기 위해 갈매기 들이 달려드는 모습입니다. ㅋㅋ 그물 정리를 하시는 분들의 손놀림이 많이 바쁘시더라구요. 점심을 이곳에서 회를 먹은 후 차가 막히는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서두른다고 오후 2시에 친정식구들과 인사를 한후 집으로 향했는데 이날 영동고속도로에서 사고가 크게 나서 도로가 지체 되다 보니 집에 도착하니 6시가 넘어버렸더군요. 필름 현상을 위해 집 서재에서 사진을 마저 찍고 E-mart 에서 장을 보고 사진을 맡겨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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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스키장까지 따라가서 "콩닥이" 덕분으로 스키도 못타고 덕분에 관광만 하긴 했지만 생각외로 강원도가 볼거리가 많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자세히 구경하고 싶네요. 그때는 아마 콩닥이가 세상 밖으로 나와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오랜만의 업뎃이니 긴글 양해해주세용~ ㅋㅋ


 


보너스~ 남동생의 배용준 따라잡기 입니다!!! 곤도라를 타고 발왕산 꼭대기에 올라가면 겨울 연가의 주인공 사진을 세워 놓은 곳이 있는데 거기다가 남동생을 놓고 재미로 찍어봤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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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하나 더~!! 남동생이 제 배에다가 해놓은 만행입니다 -_-;




지 싸이에다가 이래놓군 "애기가 타고 있어요" 라고 적어 놨더군요. >.< 뱃속 콩닥이가 저렇게 밝게 맨날 맨날 웃고 있었음 좋겠네요~ ^^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2. 13.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