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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 정말 오랜만이죠? 요새 넘 게을렀네요. 사실 게을렀다기 보다는 이것 저것 일들이 많았답니다. 세진이가 감기에 걸려서 예민했었구, 제 언니 결혼식 준비 한답시고 세진 옷 사러 다니느라 바빴고, 세진 아빠 유럽 출장 간다는데 신경 쓸것도 있었고, 요샌 또 세진이 메는 가방 만들어준답시고 다시 퀼트에 빠져버렸답니다. 게다가 BAKING의 재미에 푹 빠져서는 드롱기로 거의 일주일에 두번꼴로 머핀이다 파운드 케잌이다 쿠키다 이것 저것 만들어대느라 바빴답니다. 이러고 보니 저 정말 바쁜 사람이네요. ㅋㅋ 자 그럼 요새 세진이 모습 궁금하시죠? 보여드리겠습니다. 개봉박두!!!!
벌써 한 삼주 된 듯 싶네요. 세진이 데리고서 막바지 여름의 늦더위로 고생하다가 수락계곡에 다녀왔습니다. 물을 좋아라 하는 딸내미라 계곡에 가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너무 너무 좋아라 하는 세진이///
발바닥에 시원한 물이 닿자 시원한듯 무릎을 굽혀서 몸을 담구려 하더군요. -_-; 참 난감한 딸내미입니다. 물 흘러 가는 모습이 너무 신기한지 계속 두리번 거려대며 물 내려가는거 보느라 바빴답니다.
아빠랑 세진이 모습이네요. 이날 아빠가 세진이 계곡 구경 시켜준다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유모차를 계곡 까지 왔다 갔다 운반하러 다니느라 꽤 힘들었거든요. -_-; 요샌 유모차도 잘 타지 않으려고 그래서 대체로 벨트를 가지고 다니는데 하필 챙겨가지 못한 탓에 아빠가 고생을 많이 했네요. 수고 하셨어요. 신랑님~ ^^
엄마랑도 한컷~ 근데 산모기가 많아서 사진 찍다가 말고 세진이를 모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얼른 얼른 계곡에서 나왔답니다. 저기 제 어깨에 메어 있는 가방이 세진이 큰고모가 만드신 퀼트 가방인데요. 갖고 다니면 사람들이 이쁘다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아지는 가방입니다. ㅋㅋ
아기 체육관에 흥미를 잃은 세진이를 위해 아빠가 오뚝이를 사주었습니다. 옛 조상들의 지혜가 놀랍더군요. -_-; 세진이 오뚝이 좋아 하더이다. 이리 저리 빨아도 보고 뒤집어도 보고 손아귀에 넣어 보려고 하기도 하고 바쁩니다.
세진이 오뚝이 갖고 노는 모습 이어집니다.
세진이 볼이 살짝 빨갛죠? ㅋㅋ 엄마가 자외선 크림을 넘 일찍 발라줘서 그런건지 아니면 음식에 대한 알러지 반응인지(요새 살짝 이유식 시켰거든요) 세진이 볼에 아토피성 피부가 보이더군요. 즉시 잘 씻겨서 연고도 하루 발라주고 보습 크림도 열심히 발라줬더니 다시 지금은 보들 보들한 피부로 돌아왔습니다. 딸내미 이쁘게 키우기 힘드네요. -_-;
요새 자주 하는 일입니다. 멀티 태스킹 고난이도죠. 세진이 업구 설겆이 하기~ 제가 제일 싫어라 하는 겁니다. 이렇게 설겆이 하고 나면 허리가 아프거든요. ㅠ ㅠ 이런 제 맘 몰라주고 세진이는 아빠 보더니 졸립다가도 정신 들어서는 저렇게 웃어댑니다. 전 입나왔네요. ㅋㅋ
세진 공주 날이 갈수록 똘망 똘망해집니다. 이제 저 표정 보십시오. 세상 살이 다 아는 소녀 같답니다. 요샌 보행기 위에 앉아서 운전도 합니다. 저 운전대를 이리 저리 돌려 보기도 하거든요. ㅋㅋ 오늘 퀼트샾 가서 세진이 선생님한테 보여드렸더니 퀼트샾에 있던 아줌마들 난리 났습니다. 세진이 이쁘다고 똘똘해보인다구요. ㅋㅋ
요새 아침에 사과 하나 깎아서는 아빠 세조각 세진이 한조각의 국물 엄마 한조각의 건더기 이렇게 사과 한알도 나눠 먹습니다. 참 보기 좋은 가족이죠? ㅋㅋ 세진 아빠 원래 남 먹던거 먹는 사람 아닌데 세진이 먹던건 어쩔 수 없이 먹더이다. ㅋㅋ 먹으면서도 세진이한테 하는 말~ "세진아 아빠가 원래 이런거 먹는 사람이 아니거든?"
어찌나 넙죽 넙죽 잘 받아먹는지~ 요새 엄마 아빠 무얼 먹기가 무섭습니다. 무얼 입에다가 가져가면 먹는 건줄 다 알고는 손을 뻗쳐댑니다. 이제 과자, 아이스크림 이런거 세진이 몰래 먹어야 겠습니다. 아빠나 엄마나/// ㅋㅋ 세진이 다섯살 이전까지는 안먹일 생각이거든요. -_-;
"이젠 혼자서도 먹을 수 있다구요~!!!!" 엄마가 숟가락으로 넣어주는 방향이 맘에 안드는지 아니면 자기가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건지 숟가락을 뺏어서는 저렇게 먹습니다. 음미하며 먹고 싶은 걸까요? -_-; 알 수가 없네요. 저놈이 말을 하기 전까지는요. 엄마 세진이한테 물어보고 싶은거 참 많습니다. 적어놨다가 나중에 세진이 말하게 되면 물어봐야죠. 왜 그때 그랬냐구요. 이놈 기억하려나 모르겠네요. ㅋㅋ
어쩜 저렇게 숟가락은 잡고서 놓치지도 않는지/// 원래는 플라스틱으로 된 티스푼으로 이유식을 먹였는데 사과 먹일때는 사과 즙을 짜내야 해서 스텐으로 된 스푼으로 먹이거든요. 위험할거 같아서 뺏고 싶은데 저놈은 자기가 혼자서 하는걸 더 좋아합니다. 그거 아시나요? 사과물도 한번 옷감에 베이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걸? 전 배나 복숭아만 그런 줄 알았는데 사과물도 꽤 강력하던걸요? >.<
보리차도 혼자서 지가 마시겠다고 저렇게 컵을 잡아댑니다. -_-; 무거워서 들지도 못할 것을///
어느날 세진이를 보행기에 앉혀 놓고 부엌일에 바빴던 저는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세진이를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세진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안심하며 찾아 다니긴 했는데//// 세진이 글쎄 현관문 밖에 나가서는 좋다고 펄쩍 펄쩍 뛰는게 아닙니까? 에효~ 이놈 걷게 되면 안봐도 비디오로 난리 날거 같습니다. ㅠ ㅠ 세진 간수 잘해야죠.
요새 BAKING 세계의 재미에 빠졌다고 했잖습니까? ㅋㅋ 증거물들입니다. 세진이 친구들 엄마 모임할때 갖고 간 겁니다. 맛있냐구요? 당근이죠~ ㅋㅋ 세진 아빠 저 블루베리 머핀 좋아합니다. 쿠키는 제가 더 좋아하는듯 싶네요. 저렇게 해서 아빠 간식 싸주면 아빠 좋아라 합니다. 아빠 간식으로 요새 물+과일조금+백설기+쿠키나 머핀 이렇게 싸주거든요. 할수록 재미난게 BAKING 인거 같습니다. 게다가 같이 해서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겨서 더 좋은듯 싶네요. 무얼 하더라도 둘이 먹기엔 매일 남아서 버리는게 아까워 하기 싫었는데 이렇게 나누어 먹으면 기분도 좋고~ 더 맛도 나고 그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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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라 또 얘기가 길어졌네요. 다들 좋은 밤 깊은 밤 되세요~ 울 신랑 넘 피곤해서 먼저 자는 듯 싶네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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