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꼬맹이 이제 많이 컸다고 별거 별거 다 합니다. 사람 손을 타기도 하고 잠투정을 하기도 하고 차를 타면 좋아라 하고~  목을 가눌라고 하기도 하고~  앉아 있는거 서 있는 거 아빠 무릎에서 미끄럼 타는거 좋아 합니다. 이젠 좀 하는 짓도 사람 같긴 합니다. 예전 산후조리원에서 먹으면 자고 자면 일어나서 볼 일보고 기저귀 갈아주면 또 자고~를 반복했던 생활에서 많이 바뀐 생활이죠~ 아들 같은 딸내미라 어디 가면 잘 생겼단 소리를 듣고 목소리도 무지 커서 새벽에 잠투정을 할때면 동네 시끄럽혀 주민들한테 죄송하기도 하더군요~ -_-; 한 삼일 친정 엄마가 다시 대전에 내려오셔서(우는 시늉을 제가 많이 했거든요~ 키우기 넘 힘들다구) 잠시 짬이 나서 또 이렇게 사진 올려댑니다. ^_^


지난주말에는 저의 검진 및 세진이의 B형 2차 접종 때문에 서울에 다녀왔는데요~ 토요일날 아침에 정신 없이 짐을 챙겨서 세진이를 데리고 차에 탔는데 차만 타면 잘 자는 세진이를 카시트에 앉혀서 서울에 무사히 갔답니다.  이날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이쁘게 보인다고 아빠 선배님한테 받은 이쁜 7부내의 (아직은 길죠) 를 입혀놨는데 그 덕에 지금 세진이의 얼굴은 영광의 상처자국들로 가득합니다. 울어만 대키면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는 나쁜 습관 때문에 다시 베냇저고리와 손싸개를 하고야 말았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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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꼬까 입고 서울 가던 날~ 뽀얀 손을 보면 얼굴도 더 뽀애질거 같습니다. 아가는 100일 정도 되야 뽀애진다던 미영언니의 말을 믿어봅니다. ㅋㅋ 이날 가는 길에 너무 잘자고 낯선 환경이어서 그랬는지 밤에 잠을 설쳐대던 세진이...엄마 아빠는 거의 초죽음이 되버렸습니다. 시댁이 11층인데,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관계로 외출을 삼가고 있었는데 너무 우는 이놈 때문에 신랑을 설득해서 다시 차에 태워보려고 밤 12시가 넘어서 세진이를 안고 아파트 계단을 내려가는데 1층까지 다 내려가니깐 엄마 아빠를 놀리듯 자고 있는 세진이..-_-; 다시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서 잠을 청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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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사진은 내려오는 길이었습니다. 월요일에 월차를 쓴 신랑 덕에 신랑이 병원에 우리 모녀를 데려다 줬는데요~ 저는 산후검진을 받고 풍진 주사를 맞았는데 정말 울고 싶을 정도로 아프더군요~ 그리고 세진 역시 B형 간염주사를 맞았는데 신나게 울어대키더니 젖병을 가져다 대니깐 그치더군요 -_-; 역시나 먹는거에 약하기만 한 울 공주~  지나가던 한 서넛 되어 보이던 남자애가 울 아가한테 오더니 "아가야 울지마" 이렇게 말하곤 지네 엄마한텐 아가한테 울지 마라고 했다고 자랑을 치더군요. 요새 보는 아이들의 세계는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ㅋㅋ 이날 비가 많이 내려서 몇번 속도를 줄여서 내려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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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사진은 세진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흔들침대 위에 올려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ㅋㅋ 표정이 역시나 좀 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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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세진이 더러 똘똘하게 생겼다고 하네요. 제가 보기에도 좀 그렇답니다. ㅋㅋ 아직 37일 밖에 되지도 않는 놈이 이러구 다니는거 보면좀 똘똘한거 같긴 하답니다. 딸은 아빠 머리 닮는다니깐 울 딸내미 똑똑하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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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이가 잘하는 메롱 -_-; 태어날때부터 잘 하더니 이놈 거뜩하면 메롱질입니다. 할머니고 할아버지고 외할머니고 아빠고 엄마고 안가립니다. 신나게 메롱질을 해대고 쩝쩝 입맛 다시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저도 내기 힘든 소리를 이놈이 어떻게 내는지 가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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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분명 눈뜰때 찍은 사진이니깐 (위 아래 사진들 다 순서대로 연거푸 찍은 사진들 입니다.) 베냇짓은 아니겠죠? ㅋㅋ 슬슬 감정 표현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친정 엄마의 말에 의하면 웃을 때 눈이 안보여서 하회탈 같다고 그러는데 설마~ 남희석 아저씨 닮진 않았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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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해보이는 세진이~ 형지 이모가 사준 옷을 위아래 다 갖춰 입었답니다. 다음엔 은경이 미래 숙모가 사준 모자와 신발을 입혀봐야 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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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아빠 말에 의하면 손싸개를 한 세진이 모습이 복싱선수 같다는데요~ 손싸개도 글코~ 얼굴에 난 영광의 상처도 글코~ 표정 또한 그렇지 않습니까? 까불면 죽어!!! 딱 이 표정이네요//// 곱게 기르고 싶은 엄마 맘을 몰라주고 너무 씩씩하게 자라고 있는 세진이 얘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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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5. 23.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