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세진이 덕분에 여행 다운 여행 한번 못가보다가 어제 대전동물원에 한번 가보고는 '아, 이제 그래도 세진이를 데리고 다닐만 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전라북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나마 만4개월 채우니 밖에서 안고서 밥을 먹을만 하더이다. -_-; 엄마 눈에 항상 이쁜 딸내미 이지만 그래도 엄마 밥을 먹게 해줘야 자기도 잘 먹을 수 있단 사실을 언제쯤 깨달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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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 가족 전주에 들렀습니다. 예전에 엄마랑 아빠랑 데이트 하던 시절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에 다녀왔답니다. 경기전이라고 하는 곳에 갔다 왔는데요. 이곳은 대충 알아보자면


풍남문에서 동쪽으로 150m 지점에 위치한 경기전은 사적 제339호. 태종10년(1410) 조선왕조를 창업한 이태조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해 창건하였다.

영정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병자호란 등 전화를 피해 아산과 묘향산.적상산 등으로 옮겨 다니다가 1614년 경기전이 중건되어 다시 돌아왔으며, 동학혁명 때는 위봉산성으로 피난시켜 병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 곳에는 보물 제931호로 지정된 이성계 어진(초상화)이 있고, 인접한 북쪽에 전주이씨의 시조인 이한 공과 시조비의 위판을 봉안한 조경묘(유형문화재 제16호)가 있다.


이렇습니다. 결국 엄마 조상님들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엄마가 전주 이씨인거 알죠? ㅋㅋ 울 세진양 아직까진 표정 좋습니다. 차에서 내렸다고 신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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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빠랑 엄마랑 왔을때는 가운데 부분은 문이 닫힌 관계로 보지 못하고 둘레만 보고 갔는데 오늘은 다행히 일찍 도착해서 가운데 부분 중심으로 구경 할 수가 있었네요. 저번에는 영정이니 가마니 이런거 하나도 못보고 진짜 산책만 하다 갔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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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중심부분에서는 유모차를 갖고 다니지 못하게 되어 있길래 세진이를 안아서 데리고 다니다가 중심을 벗어나기 시작하자 바로 엄마 유모차에 세진이 내려놨습니다. 세진이 표정 떨떠름 합니다. "니가 날 내려놨니???" 이런 표정이네요. 아주 건들 건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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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기분 안좋아 지는 세진이 때문에 발걸음이 빨라진 엄마~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사진을 찍어대느라 바쁜 아빠~  저기 저 앞에 높이 솟은 건물이 전동 성당이라는 곳인데요. 솔직히 잘 몰랐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영화 "약속"에서 전도연과 박신양이 몰래 결혼식을 올렸던 장소라네요. 앞서 보여드린 경기전에서는 "용의 눈물" 이라는 역사 드라마가 촬영 됐었다고도 하네요. 엄마는 둘다 안봤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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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나가기 전 아쉬워 가족 사진 한방~ 이제 완전 심사 뒤틀린 세진이~ 아빠가 몇장 더 찍고 나가자고 했으나 졸립고 배고픈 세진이는 아무리 달래도 소용 없다는 걸 안 엄마는 그냥 나와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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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충분히 먹고 자고 한 세진 경기전 앞의 전동성당 앞에서도 찰칵!!! 세진이 바로 자고 일어나서 얼굴 살짝 부었네요. (사실 살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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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전주 구경 마쳤으니 유명한 전주의 비빔밥을 먹어봐야 겠죠? 아빠가 알음 알음 알아온 성미당 이라는 음식점에서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요새 부쩍이나 음식에 관심이 많아진 세진이. 한스푼 듬뿍 담아 입에 갖다대주니 달라네요. 침 뚝뚝 흘리는건 기본이구요. 아무래도 이젠 세진이가 이유식을 시작해야 할 때인듯 싶습니다. 내일부터 당장 이유식 시작입니다!!! >.< (모유 먹는 아가들은 6개월부터 하는게 좋다 하던데...ㅠ ㅠ 울 세진이는 그러기엔 음식에 관심이 넘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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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찍고 김해 찍었습니다. 김해에 있는 금산사라는 절에 갔습니다. 집에 와서 알고보니 엄마 그냥 술렁 술렁 봤던 조각물들이 죄다 보물이고 국보고 그랬네요. -_-; 무식이 죕니다. 금산사 소개 들어갑니다.


모악산 도립공원 입구에 우뚝 서있는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 (599)에 창건되고, 776년에 진표율사가 고쳐 지어 대가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경내에는 국보 제62호로 지정된 미륵전을 비롯하여 지정문화재 10여점이 있으며,그외에도 부속건물이 많아 호남 제일의 고찰로 손꼽힌다. 목조로 된 미륵전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삼층법당으로 내부는 통층으로 되어 있다.

봄철이면 산 입구에서부터 금산사까지 늘어선 벚꽃나무의 장관을 보려고 각지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붐비며, 한겨울에도 신도들이 미륵전의 미륵보살11상을 찾아와 절을 올리거나 탑을 빙빙 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륵전 미륵보살상은 옥내 입불로서는 세계 최대라 하며, 삼존불 가운데 미륵불상이.82m, 좌, 우불상은 8.8m나 된다


이것 저것 볼 것들이 많았는데, 엄마가 놓친게 너무 많으네요. 이젠, 세진이 더 크기 전에 열심히 공부해서 가르쳐가며 여행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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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제일 안쪽에 있는 계단에 걸터 앉아서 세진이를 찍은 사진입니다. 금산사 홈페이지로 찾아보니 적멸보궁에 올라가는 계단인듯 싶습니다. 사실 옆에가 완전 낭떠러지라 무서웠답니다. 세진이의 활짝 웃는 모습~ 보기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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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여러장 찍었길래 잘나온거 한장 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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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빨간 꽃이 배롱나무라고 하는데요. 전라도에 많이 서식하는 식물이라고 세진아빠가 그러더군요. 꽃에 가까이 세진이를 대어주자 세진양 꽃을 한손으로 쥐더니 끌어다닙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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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나와 이제 부안으로 향했습니다. 부안의 채석강에서 세진이 바다 구경 처음 했답니다.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부니 세진이 신나서 좋아라 하더군요. 시원한거 좋아하는건 아빠 꼭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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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사람 구경 바다 구경 하느라 바쁜 세진이 상대로 사진 찍느라 아빠가 혼났답니다. ㅋㅋ 채석강도 아빠랑 예전에 엄마가 연애할 때 와봤던 곳이었는데 세진이랑 같이 오니 기동성도 떨어지고 예전처럼 여유롭게 손잡고 거닐지 못해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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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채석강에서도 가족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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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에 세진이 코가 빨개졌어요. ㅋㅋ 포즈는 날아라 세진이!!! 요새 잘 취하는 포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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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의 침식을 받은 수성암층 절벽에서 엄마랑 세진이~ 여기가 채석강의 명장소인데 잘 보이진 않네요. ㅋㅋ 역시 인물 중심의 사진사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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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해질무렵의 바다 배경으로 가족 사진 한장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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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의 유명한 백합죽 먹으러 가는 길에....예전에 아빠가 길가다가 우연히 들렀다고 하는 갯벌에서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차에서만 내리기만 하면 기분 좋은 세진~ 예전엔 차를 잘 타더니 요샌 차타는 것보다 구경하는게 좋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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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죽 먹으러 가는 길에 보았던 무지개~ 무지개 끝부분엔 도깨비가 보물을 숨겨놨다고 옛날에 동화책에서 그러던데....아빠한테 그 말 했더니 저 산에 걸쳣다고 하네요. 저 산 다 파야 되나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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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백합죽 먹으러 가서 한장 찰칵!!! 우리 세진이 눈 코 잎 귀 안 이쁜 곳이 없어요. @.@


음 아빠가 카메라를 바꾼 뒤 세진이 사진을 더 잘찍어줘서 좋기는 한데요. 필름 카메라의 그 오묘한 색감이나 스캔하기 전까지의 설레임 그런 걸 조금 잃어 버린 듯 해서 아쉽네요. 하지만 아직은 어린 세진이는 필름으로 찍어대키기에는 문제가 많기에 ㅋㅋ 한동안은 열심히 아빠의 DSLR 카메라에 의존하는게 좋겠죠? 세진이 좀 크면 아빠 필름 카메라로 찍어보자구요~ 아빠 휴가 동안 가족이 함께 한 오랜만의 나들이었네요. 여러분들은 휴가들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 모르겠어요. 긴긴 장마와 더위가 끝나자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부네요. 정말 가을이 오나봐요~ 우리 세진이 이제 가을옷으로 갈아 입어야 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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