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실험실 홈페이지 들어갔다가 제 이름이 실린 논문을 보고 얼마나 놀랐나 몰라요..^-^;; 실험하기 싫어서 맨날 땡땡이 치고 놀러 댕겼는데..그래도 울 교수님이 이름 올려주셨네요....매번 반복되는 일상에 비슷한 일들을 반복하는게 너무 힘들었었는데...한 스무개 합성했나? 그러고 난 후 관심 끊었는데 교수님이 논문 쓰시고서 이름 넣어주셨네요....감사합니다....교수님...


Yong-Chul Kim, Jung-Sun Lee, Katrin Sak, Frederic Marteau, Liaman Mamedova,     Jean-Marie Boeynaems and Kenneth A. Jacobson "Synthesis of pyridoxal phosphate     derivatives with antagonist activity at the P2Y13 receptor" Biochem Pharmacol. 2005      Jul 15;70(2):266-74. 

제가 원래 하던  target은 P2Y13이 아니라 P2X3 이긴 하지만...언젠간 제가 건드렸던 연구도 후배들이 저보다 열심히 연구해서 빛 보겠죠?

졸업하고 난 후에 취업하기 전 한 세달간 놀면서 그렇게 맡기 싫었던 유기 용매 냄새와 반짝 반짝 거렸던 이쁜 초자들이 얼마나 그리웠나 몰라요.  요샌 또 다른거에 눈독 들여가며 공부하려고 하는데...몸과 머리가 생각보다 말을 잘 안듣네요...독하게 살기 싫어서 너무 살살 하고 있나봐요...


가끔 찾아가는 실험실에서 이제 다른 사람이 쓰는 구석탱이 제 자리 보면서 상념에 잠기곤 했는데...신약개발실 실험실에서 일하는 우리 훌륭한 과학자들 덕분에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기반이 탄탄히 마련될거라 생각이 들고도 남네요...신약개발실 화이팅!!!


lab.jpg


윗 사진 보니 신랑 만나기 전이네요..옷도 후즐근하니 말이에요..ㅋㅋ


요샌 가끔 개구리 배 다시 가르고 싶더라구요 ㅋㅋ 광주 떠나기 전날까지 개구리 맨손으로 못잡았었는데 그 개구리가 다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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