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대해서는 어릴적부터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4형제 중에서 유일하게 백일사진과 돌사진이 없었기 때문에도 그랬겠지만,
나의 갖가지 모습을 종이들로 볼 수 있었던 게 신기했으니깐요. 하지만 사는 게 바쁘기도 했고 집에 변변찮은 사진기도 없었기에
대학원에 들어가서야 니콘 쿨픽스4300 을 들고 <꿈+틀> 이라는 사진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니콘 쿨픽스4300 가지고는
마구마구 찍는 사진은 찍을 수 있었지만 제가 원하는 인물사진들을 찍을 수 없었기에 중고 미놀타 X-700 을 남대문에서 구입하게 되었죠.
동아리 선배들이 인물사진에 좋다고 하는 리얼라 필름을 끼워 놓고 찰칵 찰칵 셔터를 누르는 느낌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하지만 X-700 의 고질적인 셔터막 이상 때문에 사진을 반 이상 건지기가 힘들더라구요. -_-; 한 두어번 고치고 나서야 제대로 굴러가더군요~
처음엔 촛점 맞추는 것도 힘들었고 노출같은 것(지금도 그렇지만)도 잘 못맞춰서 힘들었는데, 배워가며 찍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더군요.
처음으로 올릴 사진은 X-700 으로 찍었던 사진 중 작년 봄에 찍었던 사진인 듯 싶네요.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앞에서 실험실 사람들이
점심 먹고 한가롭게 광합성도 할겸 운동도 할겸 모여 놀던 모습입니다.
사진 찍은 저의 모습은 역시 안보이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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