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는
시집 가면 실컷 한다고 옆에서 도와주거나 하면

하지 말라고 야단 치곤 했었어요

그땐 정말 생각해주나보다 생각했는데

요새 애들이 옆에서 하도 귀찮게 하니,

정말 생각해줘서 그런 했을까? 하고 살짝 의심도 듭니다


음식문화는 가정마다 정말 다른거 같아요

입맛 다른 남녀가 만나,

새로운 입맛을 창조(?) 나가는 중입니다 ㅋㅋㅋ

신랑은 어렸을때 수제비를 안먹었었데요

저희집은 가끔 주말마다 엄마가 끓여주셨었거든요

국물 있는 요리를 먹고 싶다고 해서 어제 멸치 육수 내서 수제비 끓여줬더니,

입맛 없다던 신랑 한그릇 뚝딱~~~헤치웠네요

작은진도 옆에서 몇숟가락 얻어 먹었어요 ㅋㅋ

애들은 따로 줬었거든요~

엄마가 김치 가져가라길래

배추 김치인줄 알고 살짝 시큰둥 했는데~

알고보니 알타리였더라구요 ㅋㅋ

나중에 받아보고 얼씨구나~~했습니다 ㅋㅋ

수제비 반죽 : 밀가루(다목적용)+포도씨유 조금+ 조금

어떤 분들은 계란도 넣던데 저희 신랑은 싫어하더라구요

반죽 열심히 해서 냉장고에 미리 넣었다가(그래야 쫄깃쫄깃하고 떨어지네요)

수제비 육수 : 다시마+국간장 조금+멸치 잔뜩(나중에 거졌어요 ㅋㅋ)+양파

수제비 육수에 수제비 뜨고~

마늘 넣고

미리 잘라놓은 호박+감자++고추

밀가루 음식 먹음 자주 탈나는 신랑덕분에

수제비는 팍팍 익혔더니

육수가 안식어요 ㅋㅋㅋ

먹을때까지 그릇이 뜨끈뜨끈하네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10.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