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교 다닐무렵 엄마와 아빠 그리고 우리집 막둥이는 러시아에 있었다

아빠가 그리로 발령이 나셔서 IMF 기간 동안 아빠는 짭짤히 외화를 벌어 오셨고

엄마는 거기 가셔서 이쁜 인형들을 열심히 모아 오셨다

시집갈때 1/10정도 주시더만, 가끔씩 달라고 쫄라도 엄마는 꿈쩍도 안하신다 -_-;

하긴 엄마가 낳은 새끼가 네마리나 되니 나눠주다 보면 남는게 없기도 하다 ㅋㅋ

앞으로 며느리 주신다고 꽁꽁 싸갖고 계실듯

 

짠돌이 아빠랑 보시면서 틈틈히 모으시느라 눈치 많이 보셨단다 ㅋㅋ

얘네들은 "그젤"이다 보따리 장사 아저씨들한테서 모으느라 아저씨들이 나오셔야만 구매가

가능했고, 많이 파는게 아니다 보니 많이 구매하는것도 어려웠다 한다

러시아의 대표 도자기~ 그젤(Gzhel) 하나하나 수작업한게 눈에 보여, 정성이 느껴지는 제품들이다

 

러시아의 유명한 "마트로시카" 인형~ 인형안에 인형 들어 있는 걸로 유명

러시아의 나무로 만든 민예품, 다산과 풍요를 상징 행복을 상징한다 하네

하긴 인형 안에서 많게는 수십개 적게는 대여섯개정도의 인형이 쏟아져

나오니 다산을 상징할 하다 ㅋㅋ

 

이것도 마찬가지 마트로시카

나무로 만들어져있는데 그렇게 두껍지 않아, 애들 갖고 놀기엔 깨질가 무섭고

마트로시카는 인형안에 인형이 아니라 원래 보드카가 들어 있었다 한다

색이 화려하고 그림이 복잡할수록 값도 많이 뛴다 한다

위에 있는 단순한 마트로시카는 그렇게 비싼 제품은 아니다

엄마가 예전에 줬던 파란색 마트로시카는 아무래도 막둥이 녀석이 몰래

여자친구한테 선물한듯 싶다 -_-; 집안을 아무리 뒤져도 안나왔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요샌 마트로시카 인형을 만들기도 하는 모양이다

반제품을 팔더만 ㅋㅋ 아이들 데리고 한번 작업 해도 좋을 싶다

 

신랑이 스위스 출장 갔을때 사온 인형

보기엔 답답하게 생겼어도 ㅋㅋ 나름 비싼 녀석이라고 신랑이 -_-;

이런거 모으는거 이해 못하는 신랑은 조금만 비싸도 엄청 비싸다 그런다

속눈썹도 이쁘고, 알프스 소녀 생각나서 좋다

 

최근에 사온 인형

얘도 나무로 되어 있다

체코에서 사온 인형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러시아 인형과 많이 비슷하다

나무에다 현란한 색을 입혔다든지 그런게

체코는 손인형이 유명하던데 손인형(마리오네트인형) 사와야지

역시 같이 따라가지 않는 제대로 이쁜 인형 사오라는 주문은 신랑한테 버거운 일인 싶다

독일 간다길래 독일 관절 인형을 상상하며 기다렸는데

사실 내가 지금 제일 갖고 싶은 인형은 일본 인형이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6.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