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단에 다녀왔어요

지리산 노고단에는 신랑과 같이 연애할때 한번

큰진이 두살때 작은진이 뱃속에 넣고 한번

그리고 이번에~ 큰진 작은진 둘다 데리고 다시 다녀와봤네요 ㅋㅋ

풋풋하게 연애할때

이게 언제적인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2004년도 앨범에서 찾았어요

요건 큰진양 두살때쯤

작은진이 뱃속에 넣고 다녀왔더라구요

큰진양 잘 걷지 않을때라~

엄청 힘들어 하며 신랑과 제가 서로 번갈아 가며 목마태우고 안고 그러면서

저기까지 겨우 올라갔던 듯 싶네요

같은 지점에서 큰진이랑 같이 또 사진 찍어봤어요 ㅋㅋ

저 지점이 무넹기라는 곳이었네요

전망 좋은 곳 중 하나에요

연애할때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여서 그런지

노고단은 저희 부부에게 좀 특별한 곳인듯 싶어요 ㅋㅋㅋ

이제 저희 애들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정상 까지 같이 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기쁨이었네요

들어갈때 입구에서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받네요

우린 저 절에 가는 것도 아닌데 -_-;

왜 입장료를 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라고 하니 내고 들어갔네요

주차할 성삼재 휴게소는 사람이 많을거 같아서

그 전 휴게소에 들러 점심 먹었네요

전날 큰진양 어린이집에서 마침 소풍을 가서 김밥 재료가 남았길래 김밥도 싸고~

애들은 볶음밥해서

과일들과 함께 점심 먹었어요

저 사발면 하나에 2500원이니 -_-;;;

도시락 싸가길 참 잘한듯 싶네요 ㅋㅋ

애들은 라면 한줄기~ 볶음밥 한입 이렇게 번갈아 가며 잘 먹었어요

성삼재 휴게소에 차를 대고~보니

엔제리너스 커피점이 생겼더라구요

마시면서 가고 싶었는데 -_-;;;

신랑이 내려오면서 사주겠다고 그래서

꾸욱꾹~ 참고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내려오는 시각이 6시 30분 가까이 되니, 영업을 안한다고 해서 마시지도 못했어요 ㅋㅋㅋ

다시 추억을 쌓아갑니다

무넹기에서 신랑과 작은진~

사진 찍기 왜 이리들 싫어하는지~

발버둥 치고 난리도 아니네요 ㅋㅋ

신랑이 찍은 전망 사진~

작은진과 신랑~

작은진이 찍어준 가족 사진

진진맘이 오랜만에 찍은 접사 ㅋㅋ

가는길에 거미도 보고

도토리도 보고

꽃도 보고~

다리가 긴 거미가 신기하다며

신랑이 애들 보여주더라구요

빨간 열매가 이쁘다며

큰진이가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ㅋㅋ

엄마랑 같이 도토리도 줍고

쉬엄 쉬엄 걸어 올라갔죠~

큰진 꽃냄새 한번~

작은진 꽃냄새 한번~

요게요게 도토리 나무~

도토리가 아직 많이 익진 않았더라구요

원래 채집 금지 지만 ㅋㅋ -_-;;;

도토리 몇개 따서 다람쥐 만나면 주자고

애들 꼬셔서 다녔네요

여러 종류의 꽃들을 볼 수 있었어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는 아이들

신기한 벌레 알이 있다며 신랑이 애들 들어올려 보여줬어요 ㅋㅋ

이제 좀 지쳤는지 안따라오겠다는 작은진에게~

아빠가 손 내밀자

달려옵니다~

사진 찍으면서도 참 행복했던 순간 같아요

그리곤 아빠 목에서 떨어지지 않아요 -_-;;;

이럼 그 기분이 반감 됩니다 ㅋㅋ

지쳤는지~

작은진은

조금씩

조금씩

땡깡을 부리기 시작해서

엄마의 마이쭈와 초콜렛이 줄어들기 작합니다..................

사진 보며 뭐라 뭐라 설명해주는 작은 진

아빠에게 매달려도 보지만

진진맘의 목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걸어 노고단 정상까지 가는 것이었기에

잘 꼬셔서 데리고 올라갔네요

노고단의 정상은 뭐라고 해야 하나

저 돌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갑자기 새파란 하늘이 나와서~

아 이제 다 왔나 보다란 생각을 들게 만들어줘서 ㅋㅋㅋ

산 타는 사람들의

"이제 다 왔어~" 라는 말 대신

산 스스로 "나 여기 있어~" 라고 말해주는거 같아서

기분 좋은 곳이에요 ㅋㅋ

올라가는 틈틈히 열매도 줍고~

돌도 주워서

정상까지 가는데 오래 걸렸지만~~~

그 위에서의 최고!!! 라고 느끼는 순간의 기쁨~

그건 산에 올라간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거겠죠

하나씩 하나씩 아이들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네요

이젠 겁도 없이 혼자서 저렇게 서더라구요 -_-;

오랜만에 엄마랑도 사진 찍고~

망원경 보겠다며 매달려도 보지만,

땅꼬마들에겐 넘 어려운 일입니다 ㅋㅋ

아빠랑도 같이~~

내려오는 돌계단에선 아빠의 어깨를 잠시 빌린 작은진!!!

돌계단이 약간 미끄러워서

진진맘 좀 봐줬어요

곳곳에 올 여름 붕괴된 곳들이 보이더라구요

지리산도 많이 수해를 입었었나봐요

산에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는 동안 생기는 작은 에피소드들로~

심심치 않게 왔다 갔다 했습니다

마무리는 운동화 닦기!!! ^^
깔끔한 공쥬님들은~~

이곳에서 솔로 운동화도 닦아서 깨끗한 뒷마무리 했네요 ㅋㅋㅋ

아이들이 크니

이것 저것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 나네요

그게 또 저희 부부에겐 큰 기쁨이 되어 가는 듯 싶습니다

그런 기쁨들을 더 많이 만들어가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