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일요일날 저녁을 밖에서 밥을 먹는데
옆에 앉아 계시던 아저씨 말씀이 참 웃겨서 적어본다
1남 1녀의 가장인듯한 아저씨의 엄마와 애들 앞세워 놓고 앉아서 하시는 말씀
"야 니네 엄마 지금도 그렇지만 아가씨때도 안이뻤어~ 다 니네 아빠나 되니까 데리고 사는거야"
"니네 아빠 같이 잘 하는 아빠가 어디있니? 니네 아빠 정도면 정말 잘하는 거야"
아이들 앞에서 부부의 권위는 서로 세워 주는게 맞다고 보는데
이 아저씨의 말씀에 슬근 슬근 화가 치밀어 올랐다
꼭 그런 말씀을 아이들 앞에 두고 하셔야 하는지
자기 wife를 깎아내리 발언을 하면서 자기 혼자만을 높이면 뭐가 좋은지
본인이 밖에서 그렇게 기를 피고 살 수 있는 이유는
안에서 여자가 내조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회생활 할 수 있는건 아닌지
부부의 권위는 같이 살아야 진정 아이들이 부모를 공경하지 않을까
가만히 남편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그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남편의 모습까지 받쳐주는 모습에
정말 대단한 내조를 하며 사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밖에서 남자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도록 하는 여자만의 내조
그 밑바탕에는 상호 존중이라는 마음이 깔려 있어야
남편의 기도
여자의 내조도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힘들어도 세탁소에 맡기지 않는 우리 신랑의 남방들
더운 여름이라 땀 뻘뻘 흘리며 다림질 하면서도
세탁소에 맡기지 않는 나만의 이유는
처음 신랑의 남방을 다릴때,
어떻게 다릴지도 잘 몰라 남방 하나에 삼십분씩 다리면서도
행복했던 그 순수함을 기억하고 싶어서이다
그런 여자들만의 마음을 남자들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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